소꿉친구
淸夏 김철기
바람에 실려간 세월
부용산 돋는 햇빛
가슴에 안고 교가를 부르며
흙 냄새 돋우었던
어릴 적 내 친구 그립다
호젓하게 들리는 산 메아리
둥지 틀어 길든 바람 소리는
마음은 첩첩 산골
물빛들은 풍경을 채우고
아직도 울멍울멍 하늘 날고 있건만
추억에서나 기억될
모두가 떨어진 흔적들
삶의 수레바퀴에 감추고
지난날 이야기하잔다
저편 굴뚝서
하얀 연기 맵싸하게 품어 오르니
삶의 버거움 잊고
생각나는 친구들
-텃밭文學 淸夏 김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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