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리

쇠고기 스테이크

이천사2 2009. 1. 3. 21:53
오늘은 스테이크입니다.
캐나다산 스테이크 감 쇠고기 1파운드(450그램 정도)에 30불(4500원)정도면 아주 괜찮은 가격이지요.
70불(약 만원)어치 사면 안나랑 둘이서 질리도록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담아왔습니다.
어디 오래간만에 질리게 한 번 먹어보자. 고기를... .^^
요렇게 겉은 익히고 속은 약간 덜 익은 상태의 스테이크가 가장 맛있다죠? 오늘은 교과서대로 한 번 만들어봅니다.
마리네이드도 제대로 시켜봅니다. 마리네이드란 것은 서양식으로 고기나 생선을 재우는 것이라고 하네요.
갈비살과 스테이크 고기용 안심을 반씩 섞어 재워봤어요.
우리는 간장,후추 마늘 이렇게 갖은 양념을 넣어 맛을 내는게 보통이지요?
그런데 서양식은 소금,후추,양파 슬라이스한 것,약간의 위스키,올리브 오일,허브등을 넣어 고기의 맛과 향을 더하고
육질을 연하게 만들더군요. 남는 게 시간인 이 아줌마..오늘 제대로 한 번 따라해봅니다.
 냉장고에서 2시간 이상 재워봤습니다. 배가 고파서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어서.... .

자. 그리고는 이제 굽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올리브 오일을 약간 두른 무쇠그릴팬을 강불에서 바짝 달군 후,
고기를 넣어 겉면을 익혀줍니다. 그래야 겉표면이 단단해지면서 맛있는 육즙이 흐르지 않아 맛이 유지되거든요.

그런 다음 불을 줄여서 고기의 속까지 천천히 익혀줍니다. 이때 원하는 야채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얹어 같이 익혀주면 되지요.
홍콩에서는 아스파라거스가 저렴하고 흔해서 저는 자주 사용하는데 한국에서는 브로콜리나 당근을 쓰면 되지요.
무엇이면 어떻습니까?^^
요건 스테이크 살입니다. 빨~~간 색깔이 아주 먹음직해보이지요? 고기가 암튼 참 좋았어요.
고기의 겉표면이 다 익고 기름이 거의 없어져서 탈듯이 보이는 순간에 포도주를 넣어줍니다.
'치이익'소리가 날 정도로 불이 뜨거워야 해요. 반 컵 정도 넣어줍니다. 버터도 약간 넣어주면 향이 좋지요.
굽는 중간 중간 이렇게 잘라서 한 입씩 먹는 것도 큰 재미입니다. 하하


스테이크 소스도 직접 만들어요.
육수가 있다면 좋지만 없으면 우유도 좋습니다.
포도주 반 컵,우유 4큰술 , 소금 액간 ,A1소스(스테이크 소스) 3큰술 등을 적당히 넣어주면서 바글바글 끓여줍니다.
간을 보는 게 최고죠.^^


걸쭉해진 소스를 구워낸 고기 위에 뿌리고 야채를 곁들이면 끝입니다.

그래서 안나랑 칼이랑 포오크로 썰었냐구요? 아니요.
굽는 것이야 재미삼아 제대로 구웠지만 먹는 방법은 제 멋대로지요
그냥 식가위와 집게로 집어 숭덩숭덩 잘라서 김치찌개랑 같이 먹었습니다. .
쇠고기 등심 구이 먹다가 남은 몇 조각을
뚝배기에 바글바글 끓고 있는 찌게에다가  넣어 끓여 먹는 맛이 그 얼마나 '예술'입니까?
칼질해 먹는 스테이크 맛에 비할 바가 아니라니까요. 크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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