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비 오는 날의 그리움

이천사2 2010. 1. 6. 08:15

 


           


조금만 사랑할 걸 그랬습니다.

조금만 그리워할 걸 그랬습니다.

외로움에 쓸쓸함에

마음을 열어버린 그대와 나.


비가 오는 날이면

더욱 그리워집니다.

당신의 그리움은 빗물이 되어

외로운 이 가슴을 적십니다.


가슴이 미어지는 그리움에 아파하고

그대 생각에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외로운 밤이면 따뜻한 이부자리에서도 뒤척이며

포근하고 따뜻한 그대 품이 그리워

잠들지 못합니다.


무엇 때문에 당신에게 빠졌는지

전부는 알 수 없지만

당신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고

그냥 당신이 좋았습니다.

 


임이시여

언제까지 이 속을 태우려 하십니까

숫검뎅이처럼

다 태우면 오시려는지요.


이토록 가슴이 미어지도록

그리웁고 아플 줄 알았으면

조금만 사랑할 걸 그랬습니다.


비 오는 날의 그리움에

오늘도 잠들지 못하는

임의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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