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그리운 그 말 한마디 / 詩. 김 윤진

이천사2 2011. 12. 22. 14:26

 






 
    그리운 그 말 한마디 / 詩. 김 윤진
    
    이제 되었습니다
    바다 저편에서 밤하늘이 울리도록
    목 놓아 부르는 
    가슴앓이 세상 끝날 까지 함께하리라
    그리운 그 말 한마디가
    내 몸 속에서 항해를 합니다
    나는 바다가 되어 모든 것을 담고 품었습니다
    아, 그 말 한마디면 충분한 것을
    문뜩 문뜩 창밖을 바라봅니다
    어느덧 낯익은 그림자 하나
    살포시 서있다간 이내 사라집니다
    등불 밝힌 곳 아스라한 눈으로
    바라보았던 게지요
    처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대라는 것을
    여윈 마음 창공을 가르며
    한바탕 가슴을 휘젓고 지나갑니다
    언제까지라도
    어두운 터널 속으로
    터벅터벅 들어가라 하지요
    광산에 갇힌 육신이 되라한들 못하리까
    설령 그 광산 허물어져
    그만 죽어 없어질지언정
    내 영혼만은 둥실 살아 한 마리 나비로
    그대 곁에 한 순간 머물다 또, 영영 스러져도 좋으리오
    천지 머문 사랑
    그대 고운 말 한마디
    그리운 그 말 한마디면 이제 되었습니다... 
                                                       ♪~ 낭송. 아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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