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있기에
내가 좋아하는 계절 가을
그대가 좋아하는 계절을 묻기에
그대 겨울을 좋아하는 줄도 모르고
엄겹결에 가을이라 대답하고는
가을을 좋아하게 된 나..
눈내리는 겨울도 좋아하지마는
가을 향기 좋아 그 향기에 취합니다.
짓푸르던 은행잎 색갈
더 아름다워 지는가? 추해지는 것인가?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잎
그 색갈 더 강해 지는가? 쇠락해 지는가?
때를 알기에 메마른 잎사귀 땅위로 떨구더라도
바람에 딩굴 낙엽 조차도 아릅다운것...
사랑이 말라 버린듯
쇄락한 낙엽이 바람에 흩날리는 계절 가을
그대 좋아하는 겨울이 옴을 알리기에
아름다워 보일 것...
가을색 진한 커피 맛 음미하기도 전에
가을 향기 구수한 내음에
그대 얼굴 어른 거립니다.
고운 은행잎 보도위에 흩날리기도 전에
그대와 걷는 낙엽덥힌 길을 상상합니다.
우리도 영혼이 쇄락한 낙엽이 되리니
성숙한 사랑으로 서로 두손 모아요
겨울로 가는 길목에
서럽도록 아릅다운 가을풍경
나또한 한쪼각 곱게 물든 은행잎되여
그대 좋아하는 책갈피 속에 끼어 들고 싶어요.
붉게 물든 단풍잎되여
그대 품에 안기고 싶어요
그대 따뜻한 품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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