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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앙코르 와트

이천사2 2008. 11. 22. 21:13


 



 

앙코르는 9∼15세기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가장 강성했던 크메르 제국의 수도였다.
12∼13세기 황금기 때는 앙코르 주민이 100만 명에 이르렀다.
앙코르 유적은 크메르 왕국 중에서 앙코르 왕조의 흔적을 의미한다.
흔히 말하는 앙코르와트(와트는 태국어로 사원)는 앙코르 유적 가운데 하나다.
1992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앙코르와트는
앙코르의 석조물 중 규모나 미적 가치에서 가장 뛰어나다.
12세기 초반 수리야바르만 2세(1113∼1152년)에 의해 37년에 걸쳐 세워졌다.





앙코르 유적의 백미는 앙코르 와트이다.
12세기 초반(1113-1150), 수리야바르만 2세 때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이 사원은 앙코르 유적지 가운데 중 가장 크고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사원이다.
뿐만 아니라 구성, 균형, 설계 기술, 조각과 부조 등의 완벽함 등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로 평가받는 크메르 건축 예술의 극치이기도 하다.



앙코르와트는 석조 건축물로 만들어진 우주의 축소판. 지상에 있는 우주의 모형인 셈이다.
중앙의 탑은 사원의 정 중앙에 세워져 우주의 중심인 메루산을 상징하며
5개의 탑은 메루산의 5개의 큰 봉우리를 나타낸다.
성벽은 세상 끝을 둘러 싼 산맥을 뜻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둘러싼 해자는 우주의 바다를 상징한다.



앙코르의 모든 건축물들의 정문이 생명을 뜻하는 동쪽에 있는데
앙코르 와트는 죽음을 뜻하는 서쪽에 배치되어 있다.
이 때문에 이 사원은 수리아바르만 2세의 장례(화장식)를 치르기 위한
사원으로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해자를 지나 서문으로 들어간다.
해자 위에 놓여진 이 입구통로의 길이는 무려 250m나 된다.



해자 위에 놓인 진입로엔 나가와 가루다가 해자를 바라보고 있다.



우주를 상징하는 해자.앙코르 와트를 둘러싸고 있는 가장 바깥 부분이다.



앙코르 와트 또한 곳곳에서 보수공사가 진행중이다.
유적지 관리의 문제는 앙코르 유적지 곳곳에서 목격된다.
일반 관광객들이 모든 유적지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유적의 훼손이
현재진행형으로 이루지고 있으며 캄보디아 당국의 예산 부족등으로
보수공사 또한 과학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서쪽으로 나 있는 정문의 모습.



앙코르와트 전경이 보인다.
기하학적인 구성이 얼핏 보기에도 아름답다.
앙코르 와트는 약 210ha 넓이의 사각형의 땅을 성벽으로 쌓고 그 안에 지어졌다.
서문을 지나 성벽 안으로 들어오면 사원의 전경이 위용을 드러낸다.
멀리서 보면 이 사원은 긴 통로가 중앙으로 연결되는 거대한 석조물 같다.
하지만 가까이 가보면 수많은 층을 이루는 탑들과 예술적인 조각, 방, 베란다,
정원 등이 계단으로 이어지는 각각 다른 층, 단에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3개층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사원의 지면에서부터 높이는 자그마치 213m.
층 사이에는 많은 기둥들이 세워진 긴 회랑으로 구분되어 있다.
맨 위의 3층 단에는 5개의 큰 탑이 세워져 있는데, 중앙의 탑이 가장 높다.
탑들의 모양은 연꽃을 본 따서 만들었다.
모든 건물들은 동서를 축으로 정확한 대칭을 이루고 있다.
회랑과 방, 통로들의 지붕은 곡선으로 경사지게 만들어져 있는데
멀리서 보면 길고 좁은 산등성이 같이 보이기도 한다.







사원을 향해 들어가는 중앙 통로 양쪽에 자리잡고 있는 부속 건물.
영빈관으로 쓰인 건물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지만 확실하게는 알 수 없다.
프랑스와 일본의 기술진에 의해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유적지의 훼손을 막기 위해 설치한 나무계단을 밟고 이제 사원의
1층으로 올라간다.계단 양쪽으로는 수호신이 사원을 지키고 있다.



이제 1층으로 들어간다.
앙코르 와트는 3층으로 이루어져 있는 1층은 미물계, 2층은 인간계, 3층은 천상계를 의미한다.



1층에선 제일 먼저 멋진 회랑을 만난다. 이를 부조회랑이라고 한다.
그 규모는 215m*187m. 회랑의 외부는 60개의 기둥이 받치고 있고,
내부는 벽으로 되어 수많은 부조가 조각되어 양각되어 있다.

사원 1층을 둘러싸고 있는 회랑에는 여러가지 역사적인 사실들이
음각되어 있다.이 가운데 남쪽회랑엔 수리아바르만 2세가 이끄는 크메르 군대가
적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웅장한 승리의 행진을이 잘 그려져 있다



벽의 가운데 쯤에 주인공이 모습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중앙에 있는 열다섯 개의 파라솔 밑에서 코끼리를 타고 원추형 관을
쓰고 있는 인물이 앙코르 와트를 건축한 수리아바르만 2세다



창과 방패를 들고 행진하는 크메르 병사들의 모습.
크메르인은 귀가 길게 늘어진 것이 신체적 특징이었다고 한다.



코끼리를 타고 있는 지휘관의 모습.
머리 위의 파라솔 수가 그의 지위를 말해준다.
물론 파라솔 수가 많을 수록 높은 사람이다.



기마병과 보병.행진 모습이 사실적으로 조각되어 있다.



코끼리는 유용한 전투수단으로 활용되었던 듯 하다.



악대, 광대 등 병사가 아닌 사람들의 행렬도 보인다.



앙코르 와트의 2층은 인간계.미물계에서 한 층을 올라가면 비로소 인간들의 세상이 펼쳐진다.











2층 회랑에도 다양한 내용의 부조가 새겨져 있다.



천상계를 의미하는 3층 중앙 탑을 향해 오르는 계단은 매우 가파르다.경사도가 70도가 더 되는 것 같다.
중앙 사원은 사람이 드나드는 곳이 아니라 신을 위한 공간이며 보통 사람은 범접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이렇게 가파른 계단을 만들었을 거라고 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관광객들도 이처럼 기다 시피 계단을 올라야 한다.
어쩐지 안전사고가 자주 날 것만 같은데 아직까지 큰 사고는 없었다는게 불가사의하다.



3층에 올라 2층을 내려다 보면 아찔하게 현기증이 난다.다시 내려갈 일이 걱정이다.











3층에는 왕과 승려들만 출입할 수 있었다. 여기에는 다른 층과 같이 별도로
긴 회랑은 없지만 5개의 중앙 탑이 서 있다.탑들과 벽에는 어김없이 조각들이 새겨져 있다.



내려오는 길은 좀 쉬웠다. 철난간이 설치되어 있었다.
고소공포증 환자에게 천상계를 다녀오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



이렇게 불공드리는 곳이 앙코르와트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앙코르 와트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건축물들의 일련의 반복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즉 많은 기둥들이 세워진 회랑, 탑, 곡선의 지붕, 상인방, 계단,
그리고 대칭으로 연속되는 십자형의 공간 등이다. 이러한 구조물들은 2개
또는 그 이상들이 높이에 변화를 주어가면서 반복되고 있다.



내부에서 가만히 살펴보면 어떤 식으로 건축되었는지 그 원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앙코르 와트는 유럽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그냥 구경 오는 사람도 많지만
전문서적을 구해 읽어가며 현장 조사 처럼 돌아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돌아 나올 때는 다시 들어온 문으로 나온다.













앙코르 와트를 돌아보는데는 꼬박 반나절이 걸렸다.
그렇지만 그 어느 한 군데 자세하게 들여다 보지 못했다.
그저 주마간산격으로 스쳐지나가며 셔터 눌러대기에 바빴다.
워낙 무더운 날씨 때문에 집중력이 흐려지기 일쑤여서 맥놓고 앉아 쉰 시간도 많았다.
그래선지 아쉬움이 많다.
언젠가 회랑벽의 부조 하나 하나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리라 다짐한다.

출처 : 천년문학[천년그리움이 흐르는 강]
글쓴이 : 메라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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