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산 - 도종환
혼자 걷는 길 위에 비가 내린다.
구름이 끼인 만큼 비는 내리리라.

나도 당신을 사랑한 만큼
시를 쓰게 되리라.

당신으로 인해 삶을 잃었으나
영원한 사랑만이
우리들의 영원한 삶을
되찾게 할 것이다.

나는 외롭지 않고
다만 젖어 있을 뿐이다.

나는 당신을 가리는 우산이고 싶다.
언제나 하나의 우산 속에 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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