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사람이 있어
그리움에 마음을 떨어 본 적이 있으신가요?
보고 싶다는 말도 함부로 할 수 없어
단내가 나도록 속만 태워 본 적이 있으신가요?
나 때문에 힘들어 할까봐서
섣불리 보고 싶다는 말도 못하고....
그냥 씩씩한 척 큰 목소리로 말하고
씁쓸히 웃어야만 했던 그런 기억이
혹... 있으신가요?
목소리라도 듣고 싶어 전화하고 싶지만
용기가 없어 먼저 걸지 못하고
그저... 전화가 올까 해서 몸 세포 세포가
전화기로 쏠리니, 아무것도 할 수 없이
멍하니 한참을 그렇게 있어 본 적 있으신가요?
하루에도 몇 번씩 가슴 설레이며
메일함을 열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의 만남과
헤어짐이 있지만 그러면서도 또 다른
인연을 만나 어울리며 행복하면서도...
그럼에도 가슴 한켠에는
외로움을 채워줄 수 있는 그런 사랑이 필요하기에
특별히 가까이 두고 싶어 애가 타는
그런 그리움이 있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아무 부끄러운 마음없이
이성을 초월하여 진솔한 대화를
밤새껏 나누고 싶은
그런 사랑 있어 본 적이 있으신가요?
내 사랑이 아니어서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봐야 하고...
내 사랑이 아니어서
조심스레 말을 건네야 하고...
그래놓고도 혹 실수하지 않았나 싶어
다시 한번 자신을 점검하는
그런 사랑을 해 본적 있으신가요?
그런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쭉 그래왔던 것처럼
그저 아무 욕심 없이 서로를 세우고
권면하며 사랑하고 싶은데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는데
그것도 욕심이라 하네요.
내게 무엇이 되 주길 바라지 않는데
여전히 그 자리에서 내가 주는 사랑을
받기만 하면 되는데...
내가 하는말 들어 주고
그저 고개한번 끄덕여 주고
내가 너무 힘들 때 손잡아 주면 되는데
그것도 상대방을 피곤하게 할 수 있다네요.
새로 산 구두가 불편한 것 처럼
새로 산 옷이 익숙치 않아
남의 옷을 걸친 것과 같이
부담스럽고 불편 할 수가 있다네요.
그래도 나는
늘 쉽게 걸칠 수 있는 편한 옷처럼
그런 친구이고 싶은데...
깔끔히 정돈된 외모에
격식 갗춰 입는 정장의 옷이 아닌
가벼운 외출을 할 때...
아무 생각 없이 걸 쳐 입는 그런 옷처럼
그저 아무 부담 없이 늘 손 닿기 쉬운 곳에
걸어져 있는 그런 편한 옷처럼
그런 친구이고 싶은데...
나중에 쉽게 버리워 지는 옷이 될지
모른다고 아니 된다 하시네요.
이렇게 날마다 그리움에 사무치는데
그냥 참아야 한다네요.
이렇게 많이 보고픈 데 눈 멀어야 한다네요.
이렇게 많이 목소리 듣고 싶은데
귀 먹어야 한다네요.
이렇게 뜨거운 가슴 담아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한다" 말하고 싶은데
벙어리 되어야 한다네요.
그런 사랑하면 안 된다고 하네요.
하지만 지금의 난 당신과 그런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시리도록 그대와 사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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