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매
오늘 하루가 또 지나가고 소리도 없이.. 저녁하늘엔, 어둠이 다시 찾아듭니다.. 지는해를 바라보며 고향집에 홀로계실 어머님 생각에.. 당신의 마음만큼이나 아름다울, 저붉은 노을빛에 눈이부셔 눈가엔, 이슬이 맺혀듭니다..
바보같은 사람..! 자식놈 배고플까, 밥한술 떠 입에 더 넣어주시고 물한사발로 당신의 허기진 배를 달래셨을.. 바보같은 당신..! 자식놈 추울까, 당신의 품안에 배를 내어주시며 얼음장같이 차가우셨을 내 작은손안에 따뜻한 사랑을 담아주고 싶어 하셨던.. 고운마음을 가지신 당신..!
아픈 당신몸 가눌 시간도없이 자식들 걱정에 하루도 눈물이 마를날 없이 살아오셨을.. 불쌍한 당신..! 거칠대로 거칠어진 당신의 손마디를 보면서 그간, 당신이 살아오셨을.. 힘들었던 삶만큼이나 자꾸만 늘어만가는 엄니 얼굴에 잔주름을 바라보면서 너무도 가슴이 아파.. 눈물도 나오질 않습니다..
어매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이소..! 이놈,, 우리어매..! 먼저, 멀리도 떠나가신 아버지곁으로 빨리는 못 보내드립니다. 아버지께서 서운하다 하실지라도요.. 당신이 주신사랑.. 저높고도 넓은 하늘안에 다 담지못해 넘치어 저바다만큼이나 더 보내주셨을
당신의 마음을.. 이부족한 자식놈, 다갚아 드리지는 못하겠지만 당신께서 아주 먼곳으로 그만 가셔야 한다고 하실적에 이 못난자식, 조금이나마 죄송한 마음을 덜을때까진... 제곁에 계셔주이소.. 아셨지요.? 약속해 주실꺼죠.?
오늘밤도.. 당신생각에.. 당신의 품이 그리워.. 잠못 이루며.. 이 까만밤을,, 지새웁니다.. 보고싶습니다..! 어머니..!
~어머님을 그리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