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사노라면★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힘들 때가 있으면 편안할 때도 있고 울고 싶은 날이 있으면 웃을 날도 있고 궁핍할 때가 있으면 넉넉할 때도 있어 그렇게 삽니다.
젊은 시절에는 자식을 키우느라 많이 힘이 들었어도 자식들이 다 커서 각자 제 몫을 하는 지금에는 힘들었던 그때가 왠지 좋은 때같고
한창 일할 때에는 몇 달 푹 쉬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부르는 이 없고 찾는 이 없는 날이 오면 그때가 제일 좋은 시절이었다고 생각한답니다.
우리네 살아가는 모습 중에서 힘들 때와 궁핍할 때가 어려운 시절 같지만 그래도 참고 삶을 더 사노라면 그때의 힘듦과 눈물이 오늘의 편안함이고 그때의 열심과 아낌이 오늘의 넉넉함이 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힘들고 어렵다고 다 버리고 살 수 없고 편안하고 넉넉하다고 다 혼자 가질 수 없는 것은 우리네 사는 것이 혼자만 사는 것이 아니고 나를 사랑하고 나도 사랑하는 이들이 있어 서로 소중한 시절을 가꾸며 함께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옮긴글-
올망 졸망 아이키울때는 중년시절이 왜그리 부러워 보였던지요? 어디든 가고싶으면 맘대로 갈수있는 나이처럼 보였고 생활에 걸림돌 없이 자유를 누릴수있는 나이 그런것들이 가장 부러워 얼른 중년의 대열에 서고 싶었답니다
그때는 그랬었지요 아이엎고 다닐때가 좋을때라던 할머님들의 말씀을 이해못했지요 얼른 지나고 싶은 시절인데..
자식들자라 부모곁을 떠나보니 품안의 자식이 좋았던걸 알게되네요 엄마치맛자락 잡고 떼쓰던 때가 살갑고 이뻤단걸 한참 올려다볼 정도로 훌쩍커버린 자식 고작 일년에 몇차례 볼수있는 날들이 그나마 잠시 얼굴 비춰주고 친구찾아 나가버릴때는 애지중지 키운 내 자식이였던가 못내 서운함이 찾아옵니다
내 어릴적에는 방학때마다 친할머니 외할머니 찾아 시골가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었지요
요즘세상 아이들은 초등학교만 진학하면 시골할머니 외할머니의 존재는 뒷전인걸 느껴요 핵가족화의 탓이겠지만 어른 공경하는 마음들이 자꾸만 사라져가는 듯해서 아쉽답니다
어쩌면 부모인 나부터 할머님의 존재를 자라는 아이에게 올바른 인식의 가르침이 부족했나 싶어요 여름날의 매케한 모깃불속에 옛이야기 들려주시던 할머님의 기억이 소중한데
지금 아이들이 우리나이쯤 되었을때 기억속에 어떤 추억들이 존재할까? 눈만뜨면 학원가고 컴 게임으로 하루를 보내는 현실에 찌든 기억뿐일까 시골의 낭만 별을 헤이며 꿈을 키우던 어린날의 고운 기억들은 존재하지 않겠지요?
올망졸망 한집에 자라며 형,언니 옷 물려받아 입었고 부족한 먹거리들 앞에 욕심부리던 그때가 좋았다란 생각은 같겠지요
많은 형제들 가정꾸려 독립하고 보니 일년에 얼굴 한두번 보는날이 고작인 지금엔 날마다 옛시절을 그리워합니다
(아침메일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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