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하늘가득 바다가득

이천사2 2008. 9. 27. 07:27

 

하늘가득 바다가득 / 류영동

파란 시린 하늘에
무엇을 내 글로 쓸까
구름 한 점 없이
너무도 깨끗한 하늘이 두렵다.


답답하고 흐린 마음으로
글을 쓸까 두렵다.


가을 하늘은 내게 너에게
시리도록 파란 하늘이어서
두렵게 글을 쓴다.

일렁이는 파도가
밀려가고 밀려오는
파란 거품의 파도가 두렵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내님의 소식처럼
끝나질 않던 내님의 소식
오늘도 파도에 글로 쓴다.


보고 싶다고 그립다고
넘실대는 물결 위에 글을 쓴다.


하늘 가득 바다 가득
차고 넘치게 글로 쓰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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