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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클릭하며
이천사2
2011. 12. 22. 15:35
그대를 클릭하며
언제 함께 대문을 만든 일이 없어도
마음의 문을 열어 달라 부탁한 바 없지만
아침을 열고 오는 새벽 열차의 바퀴가
세상을 클릭하듯 굴러오면
나는 어김없는 그대를 찾게 된다.
소리도 없이 아무런 신호도 없이
늘 가던 길을 따라 가다 어디 쯤에서
그대를 향한 내 손짓은 익숙해진 듯
말없이 두 번 신호를 보낸다.
주인없는 방을 노크할 때나
나를 찾아온 그대를 만나는 시간이나
항상 기다림은 여전히 설레임으로 가득하고
만나는 이름안에서 너무 행복한
잔인하리만치 행복한 웃음 떨칠 수 없다.
한 잔의 차도 권할 사이 없이
한 잔의 술을 마실 사이도 없이
늘 웃음으로 보이지 않는 벽을 두고
마음의 큰 소리로 떠드는 일이
이제는 참 멋진 사랑이 되었네
사랑방처럼 정감이 넘치고
휴식을 찾는 찻집처럼
누구나 자유롭고 여유로울 수 있어 좋은
그런 세상이 클릭으로 주어진다.
전화로 말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만나서 손잡아 확인하는 것이 다가 아닌
클릭으로 만나는 아쉬워서 더 멋진 인연
이제 그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열망으로 나는 내 발길을 내 디디면
더 평화롭고 사랑스러운 세상이 있다.
과거속으로 출타할 수 없는 바로 너
마지막을 이해하려고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너와 나 스스로 알아질 때까지
정성을 다해 사랑을 클릭하다 보면
반들반들한 사랑의 길을 만나고
내 그대를 부르다 지친 이 손마디는
언제나 클릭이라는 사랑의 욕망으로
더 열심히 부르고 외우는 주문이 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