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내 그리움

이천사2 2011. 5. 10. 18:15

 

 
내 그리움 글...윤준호
하루가 거의 지나갈 무렵 내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가다 보면 가끔은 서산마루에 허리를 걸치고 빨갛게 눈시울 붉히고 누굴 기다리고 있는 저녁노을을 만난다. 저녁 夕陽(석양) 온통 처절하게 피어나는 누가 하다 버린 그리움이다. 덩달아서 왈칵 더운 눈물이라도 쏟았으면 좋겠다. 그냥 보고 싶다 말해버리면 산산이 부셔 저서 저기 지금 타고 있는 핏빛 노을과 함께 타버리고 말 가슴 무심코 발치에 걸리는 돌부리에 인생이 넘어질 뻔하고 오랫동안 가슴 안 명치에 걸려있던 하지 못해 피멍이든 그리움을 칵하고 뱉어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그냥 뱉어버리면 편할 텐데 그러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것이 내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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