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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길어 올린 이별의 시
이천사2
2010. 6. 12. 07:03
♣ 눈물로 길어 올린 이별의 시.♣![]()
기억하지 말아야 함을 알았을 때
그때가 마지막 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머릿속은 온통 기억으로 넘실대며
삼킬 듯이 밀려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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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치 못할 슬픔은
심장 끝을 저울질해
눈물만 길어 올렸습니다.
가슴 속 모든 통로가 차단되어
어둠 속에서 갇혀서야
비로써 헤어짐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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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걸려오는 전화기의
받아 달라는 애처로운 벨 소리가
더는 들려오지 않았을 때
이별 한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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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한 지 한참 후에야 알았습니다.
사랑했던 그 사람과 이별 한 줄을
아니 다시는 만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한참 후에야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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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던 순간이 너무도 생생해서
이별은 우리는 하지 못할 줄 알았기에
사형선고를 받은
시한부 환자처럼 떨었습니다.

사랑을 잃어버린 순간은 아주 잠시지만
사랑을 잊기까지의 시간은
언제일지 기약이 없습니다.

사랑할 때는 세상의 모든 전구를
켜 놓은 듯 눈이 부시지만
사랑을 잃어 버렸을 때는
세상의 모든 전구의 퓨즈가 끊어진 듯하고
정전이 되어 버린 듯
세상이 온통 검은빛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