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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신비스런 아름다움
이천사2
2010. 3. 2. 07:26
노년, 신비스런 아름다움
벌써 불혹의 나이를 지나
지천명이라는 아쉬움의 시간으로 다가서고..

젊은 날들의 회상..
앞으로의 날들이 지나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이 짧다는 두려움이
내포되어 있음을 잘 알고 있지만

아름다움이라고 말하고 싶다.
젊음은 예쁘고 화려하지만
노년은 아름답고 신비스럽다.

지나간 삶 속에 외로움이 무엇인지 알고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추억을 가꿀 줄 알고
고독의 의미를 잘 알고 있고..

내일을 준비하는 여유가 있어
더 깊이 있게 생각할 줄 알기 때문이다.

높고 높은 파아란 하늘처럼
뜨거운 폭염을 가셔내고
빨간 병풍으로 산을 물들인
늦가을 풍경처럼 노년의 모습은 아름답다.

그 풍경에는 익힌 세월에서의 따뜻한 배려가 있고
다른 이들을 껴안는 온기가 있고
자신을 추스릴 수 있는 자신감이 있고
항상 고여서 흐르는 사랑의 강물이 있기 때문이다.

노년, 그 신비스런 아름다움..
한 여름 무더위에도 서로를 사랑하며
여유있는 노년이라는 길을 걷고 싶다
환한 햇살을 함께 나누며, 아픔을 뒤로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