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그리움인가 하여
이천사2
2009. 12. 23. 22:07
그리움인가 하여..
햇살 드러눕고
어깨 너머, 하루가 쉬임하는 창에
가로등 하나 둘 켜지면
조용히 그려지는 얼굴 하나 있습니다
꼭 조인 신발을 벗지 못해
퇴근길 허겁대면
말없이 무릎 꿇고 작은 손 받쳐 주던
넓은 어깨가 보여
마음을 보이지 않아도
깊은 밤처럼
아늑한 꿈으로 찾아오는
먼 보고픔 하나 있습니다
혼자 차를 타고 달리다
문득 눈물이 핑그르르 돌면
두 눈에 아른거리며
가슴에 와 기대는
못견디게 만나고픈 향기 하나 있습니다
시의 마음으로
밤 별을 보고 외로워질때
세상의 이기에 허탈한 마음, 추스리기 힘들때
당신의 손을 느끼고 싶습니다
바람 부나 비가 오나
순항의 흐름으로
내 마음 읽어주는 이, 하나 기다림
그리움인가 하여
비가 그친 하늘을 잡아 봅니다
사람의 선함과
사람의 사랑으로
아프고 힘들어 하는 겨울이
따스하게 전염 되었으면 소망 해 봅니다.
[좋은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