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끼고 바람이 불다가 비가 옵니다
비가 그치고
바람이 잦아들고 구름이 걷힙니다
하늘이 높아지고 산이 가까워지고
차들이 빨라지고
얼굴들이 밝아집니다
해가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세상이 맑아지고
사람들이 밝아집니다
우리는 비가 언제 그칠까?하고
염려하지 않습니다
바람이 언제 잦아질까
구름이 어느하늘로부터 걷힐까
의심하거나 염려하지 않습니다
비를맞고 우산을 쓰고
갈길을 가는 사이에
비는 그치고 바람은 멎습니다
우리가 산다는것은 어려움이
지나간다는 사실을 믿는 일입니다
어려움을 알고 그것을 이해하고
그것을 받아 들이고
그것을 사랑하다 보면
언젠가는
기뿜의 세계에 도착하리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일입니다
[행복한 동행중에서]
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