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老 人 考
어느덧 칠순 고개를 넘기고나면
시간의 흐름은 급류를 탄다.
일주일이 하루같다고 할까,
아무런 하는일도 없이,
문안전화도 뜸뜸이 걸려 오다가
어느 날부터 인가 뚝 끊기고 만다.
이럴때 내가 영락없는 노인임을
깨닫게된다.
노인이 되어봐야 노인세계를
확연히 볼수 있다고 할까-
노인들의 삶도 가지가지이다
노선(老仙)이 있는가하면, 노학(老鶴)이 있고
노동(老童)이 있는가하면, 노옹(老翁)이 있고
노광(老狂)이 있는가하면, 노고(老孤)도 있고
노궁(老窮)이 있는가하면, 노추(老醜)도 있다.
노 선(老仙)
늙어 가면서 신선처럼 사는사람 이다.
이들은 사랑도 미움도 놓아 버렸다.
성냄도 탐욕도 벗어 버렸다.
선도 악도 털어 버렸다.
삶에 아무런 걸림이 없다.
건너야할 피안도 없고 올라야할 천당도 없고
빠져버릴 지옥도 없다.
무심히 자연따라 돌아갈 뿐 이다.
사랑정렬그리움카페 多覽知옮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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